안녕하세요. 제쪼입니다. 벚꽃이 피는 지난 4월 초 다녀온 동해여행의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속초나 강릉은 많이 가봤지만 동해는 이번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강원도 동해에는 숨겨진 벚꽃 명소가 있었는데요.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동해 전천입니다. 전천 벚꽃길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 바라며 동해여행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동해여행 당일치기 코스
동해역 - 전천 벚꽃길 - 동해가리비 - 동해명물도째비빵 - 도째비골스카이밸리 - 등대카페 - 카페파동 (바다피크닉)
이번 동해여행은 당일치기 기차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청량리역에서 KTX-이음을 타고 동해역에 2시간 15분 정도 걸려 도착했습니다. 12시쯤 도착하여 바로 전천 벚꽃길로 택시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한 뒤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에서 벚꽃놀이를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동해 가리비라는 식당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동해 가리비 본점
주소: 강원 동해시 일출로 161 105, 106호
영업시간: 12:00 ~ 22:00 (21:00 라스트오더)
동해 가리비 본점은 묵호쪽에 있었기에 전천에서는 택시를 20분 정도 타고 이동했습니다.
지금은 5월이라 전천에 벚꽃이 다 지고 없기 때문에 동해역쪽에서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으시다면 전천은 여행코스에서 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추천드리는 동해여행 코스는 모두 묵호에 있기 때문에 동해역이 아닌 묵호역에서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벚꽃철이라면 저와 같은 코스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천 벚꽃길은 동해의 벚꽃 명소지만 그에 비해 사람이 없기 때문에 꼭 한번 다녀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리비 구이와 찜이 메인인 곳으로 저희는 2인이라 가리비 구이 중 (55,000원)과 가리비 영양솥밥 (10,000원)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즉시 바로 손질한 가리비라 살짝만 익혀서 먹는 걸 추천해 주셨고 몇 개의 가리비에는 통통한 가리비알이 들어있었습니다. 직원분들께서 계속 신경 써주시고 맛도 깔끔하고 고소하니 괜찮은 식당이었습니다.
동해명물 도째비빵
주소: 강원 동해시 일출로 131-1
영업시간: 9:00 ~ 16: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점심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던 동해명물 도째비빵 5개 세트를 구매했습니다. 생크림커스타드, 생크림딸기, 생크림흑임자, 생크림자색고구마, 로투스땅콩소보루, 옥수수크림소보루 6가지 맛이 있었는데 흑임자맛을 제외한 5가지 맛을 구매하였습니다.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카스텔라빵에 맛있는 크림이 들어있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간식으로 귀여운 도째비가 빵마다 찍혀있어 크게 살만한 게 없는 동해에서 그나마 살만한 기념품이라 생각됩니다.
도째비골스카이밸리
주소: 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2-109
영업시간: 10:00 ~ 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600원
도째비빵을 구매한 뒤 동해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도째비골스카이밸리로 향했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로 다니기에 좋았습니다. 하늘 위를 달릴 수 있는 스카이 사이클, 자이언트 슬라이드 등 이색 레포츠를 즐길 수 있었지만 저희는 입장권만 구매했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뒤 직원분들이 안내해 주시는 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스카이밸리에 올라가면 옆쪽으로는 논골담길의 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벚꽃철에 다녀와서 군데군데 벚꽃이나 개나리가 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쪽으로 가면 포토스팟과 유리바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아찔한 높이에 많은 분들이 다가가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스카이밸리에서 묵호등대 쪽으로 가면 논골 우체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는 빨간 우체통과 만개한 분홍 벚꽃나무, 뒤로 넓게 펼쳐진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등대카페
주소: 강원 동해시 등대오름길 34-5
묵호등대 옆쪽으로 내려오면 등대카페가 있는데요.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바람과 함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벚꽃도 중간중간 피어있어 낭만적인 카페입니다.
등대카페는 실내좌석도 있지만 바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야외좌석이 인기가 많습니다. 구역마다 좌석을 다르게 꾸며놔서 같은 카페라도 자리마다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커피는 물론이고 전통차와 빙수까지 메뉴도 다양하고 묵호샌드, 커피콩빵 등 디저트도 있습니다.
딸기라떼 (6,000원)와 단호박식혜 (5,500원)를 시켜 푸른 동해바다와 함께 여유를 즐겼습니다. 또한 등대카페에는 동해 자석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논골담길 자석이 아기자기하니 귀여워 하나 구매했습니다.
등대카페에서 바로 아래로 이동할 수 있지만 계단이나 내리막길을 걸어가야 하기에 다시 스카이밸리 쪽으로 가 재입장을 해서 입장할 때 탔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스카이밸리 바로 건너편에 있던 도째비골 해랑전망대에서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투명한 동해바다도 바라봐주고 바다 피크닉을 위해 예약해 놓은 카페 파동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이동했습니다.
알록달록한 방파제가 인상적인 어달항 쪽 해변입니다.
카페 파동
주소: 강원 동해시 일출로 201 2층
영업시간: 11:00 ~ 20:30
피크닉: 2시간 2인 25,000원 (아메리카노 2인 or 아이스티 2인 & 플레인크로플)
카페 파동 인스타그램 DM 혹은 매장 전화, 문자로 미리 예약가능, 메뉴 변경 시 추가요금
바다 피크닉을 알아보다 알게 된 카페로 어달항 쪽에 위치한 오션뷰 카페입니다. 감각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바다를 바라보며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위쪽에는 오션뷰 숙소인 호텔 바다가 위치해 있습니다. 피크닉세트는 일주일 전에 미리 인스타로 예약했으며 음료와 크로플은 추가금을 내고 변경했습니다. 사장님께서 피크닉에 필요한 소품들을 대여해 주시면 들고 카페 바로 앞 해변에서 피크닉을 즐기시면 됩니다.
정말 작은 해변이라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자리를 잘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바닷가에 놀러 온 분들도 거의 없었고 등대 쪽에 낚시를 즐기고 계시는 분들만 조금 있었습니다. 또한 해가 넘어가려고 하는 5시쯤이라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 한 시간 정도 피크닉을 즐겼는데도 많이 추웠습니다. 5월쯤 날씨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감성적인 바다 피크닉을 원하신다면 한 번쯤 추천드립니다.
피크닉을 마친 뒤 카페에 피크닉 소품을 반납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묵호항으로 향했는데요. 저희는 카페 파동 앞에서 택시를 타고 묵호역에 도착했습니다. 걸어서 27분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길게 걸을 체력이 남지 않았었고 대중교통은 버스가 있었지만 배차간격으로 인해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묵호역에서 청량리까지 KTX-이음을 타고 2시간 15분 정도 걸려 서울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본 동해였지만 잔잔하고 조용한 동해의 매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속초나 강릉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도시입니다. 동해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한 번쯤 꼭 다녀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