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쪼입니다. 일 년을 손꼽아 기다렸던 벚꽃이 만개했던 짧은 찰나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주 소량의 벚꽃만 피어있거나 이미 다 져버려 아쉬움이 남습니다. 올해에는 벚꽃철에 따뜻한 날씨는 물론 비도 많이 내리지 않아 풍성한 벚꽃을 조금이나마 오래 보셨을 것이라 예상이 되는데요. 다들 벚꽃 구경은 잘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 경우에는 일 년을 기다린 벚꽃인 만큼 제대로 즐겨보자 하는 마음에 서울은 물론 경기도와 강원도까지 피부톤이 바뀔 정도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블로그에 벚꽃 현황을 올리며 기록해 놨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올해 마지막 벚꽃놀이를 즐긴 곳은 의정부의 호원동입니다. 오늘은 의정부에서 만난 벚꽃엔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의정부 호원벚꽃길
위치: 경기도 의정부시 평화로168번길 12 (호원건영아파트 옆 중랑천)
의정부 호원동의 숨겨진 벚꽃 명소는 호원건영아파트 옆 중랑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하천을 따라 쭉 뻗어있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옆쪽에 벚꽃나무가 길을 따라 심어져 있습니다.
의정부 호원동의 벚꽃나무는 키가 크고 가지가 위를 향해 쭉 뻗어있으며, 길가 양 옆의 벚꽃나무에서 뻗어 나온 가지들이 마치 터널처럼 산책로를 감싸고 있습니다.
평일 낮에 방문했음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하여 벚꽃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벚꽃은 이미 만개한 지 며칠 지나 벚꽃 잎이 떨어지는 벚꽃엔딩을 맞이하고 있었으며, 4월 9일 기준 80퍼센트 정도 남아있어 풍성한 느낌이 조금 부족하지만 벚꽃놀이를 즐기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벚꽃과 함께 개나리도 만개해 있어 두 꽃을 동시에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아 봄이 물씬 느껴지는 화창한 봄날이었습니다.
호원벚꽃길은 아파트 단지 바로 옆쪽에 위치해 있으며,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중랑천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벚꽃길에는 중간중간 벤치는 있지만 산책로이기 때문에 돗자리를 피고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없어 계단으로 내려와 중랑천의 돌다리를 건너 반대편의 나무가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벚꽃길과는 멀지만 작은 벚꽃나무들이 있는 산책길 사이의 나무 근처에서 피크닉을 즐겼습니다. 반대방향으로 바라보면 중랑천을 넘어 아까 걸어왔던 호원벚꽃길이 끝없이 펼쳐져있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맑아 올해 마지막 벚꽃놀이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떨어지는 벚꽃은 아쉬웠지만 또 아쉬움이 있어야 기다림이 기대되는 거 아닐까요?
어떤 곳에 놀러 가든지 혹은 따로 시간을 들여 보러 가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봄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게 벚꽃이 주는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금까지 2024년 올해의 벚꽃현황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내년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