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쪼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직전, 포근한 가을의 끝자락에 한국의 집 고호재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집은 1957년 한국을 방문하는 국내외 귀빈을 위한 영빈관의 목적으로 설립되어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복합공간인데요. 고호재는 옛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집이라는 뜻으로 한국의 집에서 운영하는 궁중 다과상 프로그램 브랜드입니다.
고호재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36길 10
시간: (1회 차) 11:00~13:00, (2회 차) 13:30~15:30, (3회 차) 16:30~18:30
가격: 25,000원 (1인)
고호재에 가기 위해서는 캐치테이블이라는 어플을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 주말에는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예약을 하기 때문에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가고 싶다면 예약 오픈일에 맞춰서 티켓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11월 예약을 위해 지난달 10월 15일 예약 오픈일에 맞춰 티켓팅을 했습니다. 아마 매달 15일에 다음 달 예약이 오픈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집 고호재는 충무로역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저희는 한복을 입고 다과를 즐기고 싶어 미리 북촌에 있는 금준당이라는 한복집에서 한복체험을 예약했습니다.
아침부터 한복을 입고 택시를 탄 뒤 충무로에 있는 고호재까지 왔는데요. 예쁜 한복집은 경복궁 근처에 몰려있어 택시를 타더라도 전통의 미를 살린 한복을 입고 싶었습니다.
간판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커다란 한옥이 나오는데 한국의 집이라 쓰여있는 곳이 로비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안내데스크가 나옵니다. 직원분께서 예약자 성함을 물어보시고 몇 번째로 왔는지 알려주십니다. 좌석 선택은 오는 순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좌석이 있다면 빨리 오는 게 좋을 듯합니다.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인테리어가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예약시간 5분 전쯤 직원분들이 고호재를 진행하는 소화당으로 한 팀 씩 직접 안내해 주십니다. 고호재는 좌식/평상과 입식/테이블로 나뉘어 있는데요. 인기가 많은 좌석은 아무래도 좌식 평상입니다.
입식 테이블은 깔끔하면서 고급진 느낌입니다. 테이블이 평소에 쓰는 것보다 낮은데요. 아마도 다과상이 올라가야 해서 높이를 맞춘 것 같습니다.
입식 테이블석 옆쪽으로는 좌식 평상이 나옵니다. 가운데가 비워져 있는 이유는 궁중무용 춘앵전 공연이 이뤄지는 곳이라 그렇습니다.
좌식 평상은 아무래도 다과상을 전통적인 느낌으로 즐길 수 있고, 공연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으며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좌석이라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평상은 작은 평상 1~2인석과 큰 평상 2~4인석이 있었는데요. 저희는 한복을 입고 있어 큰 평상으로 안내를 받아 그중에서 나무가 보이는 좌석으로 선택했습니다.
손님들이 착석을 마치고 정시가 되면 궁중무용 춘앵전 공연이 먼저 시작됩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 도착하면 공연 관람이 어려우며 입장도 공연이 끝나고 나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춘앵전 공연이 끝나고 나면 다과상이 나옵니다. 올해는 9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가을 다과상이 나온다고 합니다. 직원분께서 다과상을 가져다주시며 설명이 필요한지 물어보시는데요. 설명을 듣겠다 하면 다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주십니다.
찻잔에 오늘 준비된 차까지 따라주면 드디어 정갈한 한상의 가을 다과상이 완성됩니다.
차는 녹차식혜, 다과는 왼쪽 윗부분부터 유자가 들어간 곶감말이, 오렌지와 커피가 조화를 이룬 가배과편, 흰 앙금이 들은 떡 사과단자와 그 밑에 홍옥정과, 중간에 병에 꽂힌 작은 꼬치는 참외정과, 크림이 샌드 된 약과샌드, 왼쪽 밑부분으로 내려와 청태다식, 천도복숭아정과, 밤초와 율란입니다.
다과의 크기는 작지만 차와 함께 먹는 후식인 만큼 달달한 맛이 주를 이룹니다. 오늘 나온 녹차 식혜도 달달한 음료이기에 당충전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달지 않은 차가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가을다과상을 여유로움과 함께 충분히 즐기고 나가기 직전 고호재의 계절별 다과상을 출입구 쪽에서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계절마다 특색을 살린 다과들이 눈에 띄네요. 계절마다 찾아오고 싶은 곳입니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전통무용과 함께 계절별 특징을 살린 다과를 즐길 수 있어 즐거웠던 고호재의 가을다과상입니다. 다른 계절의 다과상도 꼭 즐겨보고 싶네요. 한국 전통 다과를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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