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쪼입니다.
선선하고 따뜻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며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계절입니다. 지난 10월 중순 화창한 날씨에 인천 영흥도에 위치한 고양이역 보호소에 다녀왔는데요. 귀여운 고양이들과 함께한 고양이역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고양이역
주소: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로251번길 25-75 고양이역
영업시간: 월~금 10:00~18:00, 토•일 10:00~18:00 브레이크타임 15:00~15:30 (17:30 고양이들 기숙사 입실)
입장권: 대인(중학생~성인) 12,000원, 소인(0세~초등학생) 8,000원
고양이역은 인천 영흥도에 위치한 유기묘 고양이 카페입니다. 고양이들을 위한 보호소이면서 직접 고양이들을 만나 교감할 수 있는 고양이카페입니다. 이곳의 고양이들은 유기되거나 버림받은 아이들로 사장님께서 정성껏 치료하고 보살피며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천 영흥도는 고양이역을 찾아가며 처음 가보았는데요. 오이도, 대부도, 선재도를 넘어 꽤나 멀리 위치한 섬입니다. 섬이다 보니 가는 길이 하나라서 주말 피크 시간에는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가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아침 일찍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은 고양이역 앞에 위치한 주차장입니다. 나갈 때는 차들이 많이 빠져 여유로웠지만 처음에 들어올 때에는 차가 빼곡하게 차있어 주차하기에 까다로웠습니다. 주차 자리가 없어 다시 나가는 분들도 종종 있었어요.
입구를 열고 들어오면 영화 속에 나올 것 같은 비밀공간이 나옵니다.
길을 따라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고양이역으로 입장할 수 있는 문이 나오는데요.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양이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인스타 같은 sns에 가장 많이 등장한 공간이 바로 이쪽 공간입니다.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 신비로운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마치 지브리 영화 속에 들어간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다와 함께 기차역처럼 꾸며진 고양이역 매표소가 나옵니다.
앞에 적힌 안내사항을 잘 읽어보고 매표소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됩니다.
티켓을 구매하면 기차표가 나오는데요. 실제 기차를 타는 것처럼 기차표 넣는 곳에 가차표를 넣으면 입장할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고양이와 관련된 소품을 살 수 있는 공간이 제일 먼저 보입니다. 옆쪽으로는 음료를 살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제일 인기가 많은 곳은 역시나 고양이들에게 줄 간식을 뽑을 수 있는 고양이 간식 가챠입니다. 마음에 드는 간식을 뽑아서 들고 들어가 고양이들에게 직접 줄 수 있습니다. (외부 간식은 절대 금지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외부 간식을 먹고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간식 가챠를 돌리고 싶은데 현금이 없다면 안내실에서 현금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손이 쑥 나와서 교환을 해준답니다.
모든 준비를 마쳤으면 드디어 고양이들을 볼 수 있는 고양이역에 입장하는데요. 고양이가 나가지 않는지 잘 살펴보고 방묘문을 열고 들어가면 됩니다.
몇 시간을 차를 타고 달려와 마침내 고양이들을 만났습니다. 다들 간식을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저희가 고양이역에서 가장 친하게 지냈던 고양이들입니다. 이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지푸라기 하나인데요. 바닥에 떨어진 지푸라기를 하나 집어 5년 차 집사의 내공으로 신명 나게 흔들어주니 기숙사로 돌아가기 전까지 찰떡처럼 붙어있었어요. 물론 계속 흔들어야 합니다. 정말 똘망똘망 예쁘죠? 이 아이들이 유기되고 버려진 아이들이라는 게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간식을 뜯으면 어디선가 구름 떼처럼 나타나 간식을 드시고는 다른 간식을 찾아 뿔뿔이 흩어진답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착해서 살짝씩 쓰다듬는 건 아무렇지 않아 했어요.
고양이역은 전체적으로 테마파크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놨습니다. 전망대도 있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있었어요. 고양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도 여럿 있었고요. 매장 곳곳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열심히 꾸며놨습니다.
물론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서 사진이 잘 안 나올 수도 있지만 끝날 시간이 다되어가면 사람들이 대부분 빠져나가니까 그때 빠르게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일 신기하고 재밌었던 건 바로 고양이들의 기숙사 입실 시간! 오후 5시 30분부터 고양이들이 식사를 하고 잠을 자러 실내에 있는 기숙사로 들어가는데요.
고양이 탈을 쓴 직원분을 필두로 다른 직원분들이 한 줄로 서서 박수를 짝짝 치며 기숙사 입구 앞까지 행진합니다. 그럼 고양이들이 놀다가도 기숙사 앞으로 모여서 줄을 서있습니다.
사장님께서 문을 열어주시면 모여있던 고양이들이 후다닥 기숙사안으로 들어갑니다. 정말 신기하죠?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스스로 들어가지만 아직 더 놀고 싶은 고양이들은 직원분들이 데리고 들어가거나 손님들이 퀘스트처럼 너무 싫어하지 않는 선에서 도망간 고양이들을 기숙사 앞에 데려다줍니다.
고양이들의 기숙사입실까지 마쳤다면 이제 고양이역에서 떠날 시간. 집으로 가는 기차문을 열고 바깥세상으로 나가면 됩니다.
오늘은 인천 영흥도에 위치한 고양이역 보호소, 고양이역 카페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았는데요. 아직은 날씨가 좋아 야외에 있는 고양이역에 다녀오기에 좋아 보입니다.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 많이 있으니 고양이들과 교감을 쌓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