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염일기2 (위염, 응급실,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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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염일기2 (위염, 응급실,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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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쪼입니다. 지난번 위염일기1 글을 시작으로 현재진행형인 저의 위염에 관한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이야기로 위염에 걸려 약을 먹고 식단을 조절하던 중 119에 실려가게 된 일과 입원까지의 이야기를 기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지는 글로 1편을 아직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위염일기 1편을 첨부해 놓겠습니다.

 

 

위염일기1 (위염 원인, 위염 계기, 위염 증상, 역류성식도염증상)

안녕하세요. 제쪼입니다. 저는 올해 초인 1월부터 지금 3월까지 극심한 위염을 겪으며, 중간에 응급실에 실려가기도하고 2달 동안 약을 먹으며 전반적인 생활습관과 식단 등을 조절을 하고 있는

jecho77.tistory.com

 

위염

급성 위염에서 응급실까지

동네 내과에서 1월 중순부터 위염과 역류성식도염으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약을 먹으면 불타는 듯한 느낌이 조금 사그라들고 속 쓰림과 쿡쿡 쑤시는 통증이 줄어들어 일주일치 약을 다 먹으면 낫겠거니 하고 생각하며 그때까지 조금만 참자라는 생각으로 위에 부담이 없는 계란죽을 주식으로 5일 정도 만들어 먹고 6, 7일 차부터는 연두부, 계란찜, 찐 양배추, 두부된장국 등 소화하기에 좋은 음식으로 식사했으며, 매운 음식, 밀가루, 탄산, 카페인 등 자극적인 음식은 무조건 피했습니다.

 

일주일이면 대게 괜찮아진다는 의사의 말에 그렇겠거니 하며 식단조절과 약을 챙겨 먹으며 일주일이 지났지만 위의 속 쓰림은 여전하고 쿡쿡 쑤시는 듯한 통증은 계속되었습니다. 위가 불타는 듯한 통증과 목 칼칼함 등 역류성 식도염 증상은 다행히 일주일 만에 사라져 다행이었지만 아직 계속되는 위의 통증에 동네의 다른 내과에서 일주일 전에 다른 병원에 들러 진료를 보고 약을 먹은 것을 설명한 뒤 진료를 보고 새로운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이번 약을 일주일치 주는데 이걸 먹고도 안 나으면 내시경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장해 줬습니다.

 

두 번째 병원에 다녀온 뒤 위가 따갑고 쑤시는 통증에 빠른 회복을 위하여 다시 죽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번에는 계란죽도 부담스러워 흰죽과 간장을 먹었습니다. 이틀정도는 흰죽과 간장만 2끼씩 챙겨먹었고 3일 차부터는 연두부, 삶은 계란, 물에 씻은 김치 소량 등을 흰죽과 함께 반찬으로 먹었습니다. 두번째 병원에 다녀온 뒤 3일차부터는 소화가 안 되는 증상도 시작되었으며, 위에 가스가 차고 따끔거리는 증상도 생겼습니다. 또한 잠을 많이 자도 계속 졸리고 하루종일 피곤한 느낌이 계속되었습니다. 위는 운동을 해야 낫는다는 말에 가벼운 산책과 유산소등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위염 진단 후 14일째 되는 날, 식단조절과 약을 복용한 지는 벌써 2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 탓인지 점점 몸에 힘이 없어졌고 어지러움이 생겼습니다. 누워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데 어지럽고 힘이 없고 숨을 쉬고 있는데 숨이 안 쉬어지는 느낌에 '이상하다 몸이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몇 시간 정도 누워서 쉬고 나니 괜찮아져서 잠깐 그런가 보다 하고 평소 루틴대로 죽을 먹고 약을 먹고 가벼운 운동을 했습니다. 위염 증상인 속 쓰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나아졌지만 따가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위염 진단 후 15일째 되는 날, 일어나자마자 엄청난 어지러움과 함께 온몸에 힘이 없고 장이 갑자기 꼬일 듯이 아파왔습니다. '배탈이 난 건가? 장염인가?' 싶어서 일단 화장실에 갔는데 위염으로 죽만 먹는데 도대체 어떻게 장이 아픈지 영문을 모르겠지만 정말 꼬인 것 같이 아프고 일어날 수도 없을 정도에 숨도 잘 안 쉬어져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마침 집에 가족이 있어 119를 불러 구급대에 실려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실려가는 도중에 속이 메슥거려 계속 구토가 나왔고 그나마 다행인 건 이날 먹은 게 없어서 물만 토했다는 사실입니다. 다행인 거 맞나..? 

 

응급실에 도착해서 엑스레이, 채혈 등 검사를 받은 뒤, 위염과 함께 급성 장염으로 진단을 받고 링거와 주사를 맞은 뒤 오한만 남고 큰 증상들이 나아졌습니다. 검사결과 큰 문제는 없어서 집으로 가기 위해 링거를 빼고 약을 처방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시 찾아오는 어지러움, 속 메슥거리고 울렁거림, 힘 빠짐, 이미 응급실에서 나왔기에 다시 돌아갈 정도는 아니라 생각이 들어 꾸역꾸역 집에 택시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구토를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4시간쯤 잤을까 새벽에 눈이 떠져 끔찍한 컨디션으로 화장실에 갔습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구토를 했습니다. 2주 동안 열심히 치료했던 위가 다시 비명을 지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계속해서 나오는 구토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많이 토해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하루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나올 게 없는데 위장은 계속해서 뭔가를 내보냈습니다. 살다 살다 초록색 담즙토까지 했습니다. 몇 분에 한번 주기로 아침이 올 때까지 계속해서 구토를 하고 너무 많은 토를 하다 보니 이제 머리도 아프고 심장마저 빠르게 뛰었습니다.

 

그날 밤을 거의 꼴딱 새우고 어제 간 병원 외래 예약 오픈 시간에 맞춰 전화를 걸어 당일 가장 빠른 시간에 예약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진료를 보러 갔고 외래에 필요한 채혈을 한 뒤 검사결과가 좋지 않아 응급실에 내려가 엑스레이, CT, 피검사, 동맥혈검사, 심전도 등 많은 검사를 했고 전해질, 산과 염기의 밸런스 무너짐, 빈혈과 탈수등으로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위염으로 인해 몸을 관리하다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입원까지 하게 된 과정을 기록해 보았습니다. 다음 편은 입원에 대한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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