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회 후기 (고양이 전시회, 서울 무료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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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회 후기 (고양이 전시회, 서울 무료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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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쪼입니다.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5월부터 진행 중인 무료 전시회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5월부터 시작된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회는 이번달 18일까지 진행되는데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다녀와야 할 필수 전시회라 말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전시회였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1
기간: 2024. 5. 3. ~ 2024. 8. 18.
내용: 우리 삶 속 고양이에 대한 재발견과 공존 모색
관람료: 무료


고양이 집사로 살면서 고양이 박람회나 고양이를 주제로 한 그림의 미술 전시회는 다녀봤어도 고양이 전시회는 처음이기에 기대를 안고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회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되는데요. 국립민속박물관은 경복궁과 이어져있습니다. 북촌과 매우 가까워 전시회 가기 전 북촌에서 시간을 보내다 전시회가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회장 앞에는 전시개요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쓰여 있는데요. 글의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묻어납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해설에 대한 내용과 주의사항에 대한 내용도 들어가기 직전에 나와있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회장 안으로 입장하면 종이박스를 찢고 틈새로 우리를 바라보는 움직이는 회색 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전시회라는 느낌이 물씬 납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무료 전시회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전시회가 작지 않고 규모가 있었습니다. 세세한 내용 하나하나 읽고 체험하다 보니 관람하는데 50분이나 걸렸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1부, 2부, 3부로 크게 나뉘어있고 1부는 고양이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우리 곁에서 함께한 역사 속에서의 이야기, 잔혹했던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까지 담고 있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1-1부에서는 고양이의 어원부터 고양이를 부르는 지역별 방언등 명칭, 기본적인 고양이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었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털색과 무늬에 따른 고양이 명칭을 고양이 판넬을 이용하여 전시해 놨고 판넬 중간에 고양이 털과 비슷한 느낌의 털을 직접 만질 수 있게 넣어놨습니다. 직접 만져본 느낌은 실제 고양이 털보다 훨씬 깔끄럽고 거친 느낌이 났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1-2부에서는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애묘인의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고양이에 대한 여러 글이 적혀있는 자료들과 해석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숙종과 고양이 금손이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숙종의 고양이 사랑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지만 관련 자료를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1-3부에 있던 전시 내용들은 충격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고양이가 날카로운 눈매를 가졌고 밤에 활동하며 은밀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어둡고 부정적인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었는데요. 그에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직전 역사 속에서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애묘인들의 사례를 보다가 이러한 자료들을 보니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중간중간 고양이에 관련된 자료를 한 장씩 가져갈 수 있게 배치해 두었습니다. 고양이 관련 속담, 집사의 하루계획표, 고양이 언어 개념 등 고양이에 관련된 자료를 가져갈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한 장씩 가져가시면 됩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2부는 고양이가 안방을 차지했다는 주제로 사람들의 삶에 고양이가 스며들었다는 전시 내용입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반려동물로 자리 잡은 고양이에 대한 내용으로 가정에서 반려하는 고양이의 수가 2006년에 비해 2022년 무려 400% 이상 증가했다는 내용이 놀라웠습니다. 최근에는 반려견 수의 절반을 따라잡았다는 내용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고양이 관련 활동을 하고 계신 분들의 인터뷰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체험존도 있었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고양이 관련 신조어도 벽면에 있었는데요.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로도 존재한다는 게 신기하고 귀여웠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실물 대왕 고양이입니다. 삼색이와 오드아이 고양이가 함께 있는데요. 중간에서 같이 사진을 찍어도 되고 한 마리씩 따로 찍어도 귀여운 사진이 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기 때문에 한 줄로 서서 순서를 기다리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더 커다래서 품에 한가득 껴안아보고 싶었지만 만지거나 올라타는 게 금지이기 때문에 눈으로만 잘 감상하고 왔습니다. 특히나 삼색 고양이는 저희 집 고양이와 많이 닮아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2-2부는 집사와 주인님에 관련된 전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고양이를 반려하는 반려인을 집사라 칭하는데요. 다른 나라들도 다를 바 없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오히려 집사라는 호칭에 감사할 정도입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집사 언어 능력 시험을 풀어볼 수 있는 체험도 있었습니다. 옆쪽에 고양이 언어 개념정리가 있으니 한 장씩 뜯어서 보고 공부해 보세요.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2-3부는 무지개다리 건너의 고양이별 이야기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많은 게 전시되어 있는 게 아니지만 보는 것 자체만으로 마음이 아리던 공간이었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주인 없이 흔적만 있는 물건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공간에는 반려동물의 유골을 가공한 메모리얼 스톤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즐겁게 전시회를 보다가 눈물을 쏟을뻔해 길게는 못 있었던 공간. 몇 년 전 떠나보낸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가 많이 그리웠던 공간입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회 끝 쪽에는 고양이 관련 서적들이 있습니다. 맘에 드는 책을 골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마지막 3부는 고양이와 공존을 위한 내용을 담은 전시입니다. 고양이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공존을 위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고양이 사진을 촬영하는 고양이 작가의 사진 전시도 볼 수 있습니다. 아궁이에 들어갔다 나온듯한 재를 듬뿍 뒤집어쓴 꼬질한 모습이 짠하면서도 너무나도 귀엽습니다.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고양이에 관한 글귀를 마지막으로 전시회는 끝이 납니다.



이번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전시회는 고양이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역사 속에서의 기록, 반려인과 반려동물, 사회적인 갈등과 공존을 위한 모색까지 굉장히 다채로운 전시라 생각됩니다.

단순히 귀여운 고양이에 대한 내용이 아닌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전시회로 후기에 적힌 내용 외에도 훨씬 다양한 전시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간이 끝나기 전 꼭 한 번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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