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쪼입니다.
작년 오사카 여행에 이어 올해는 후쿠오카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기간도 작년과 비슷한 12월 초 여행이었는데요. 작년과 다른 점은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가족여행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했다 생각했지만 역시나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그래도 무사히 잘 다녀온 후쿠오카 2박 3일 여행기 1일 차 시작하겠습니다.
1일 차 계획
이번 여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가족합산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 출국은 대한항공으로 입국은 아시아나를 이용했고 여행 가기 6개월 전인 6월쯤 예약했습니다.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 가는 가족여행인 만큼 6개월 전부터 계획을 준비했고 예약할 수 있는 것과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준비했습니다. 제일 중요했던 건 부모님의 체력과 입맛을 고려하여 일정을 준비하는 일이었습니다. 즐거웠지만 많이 힘들었어요.. 하하
인천공항 2 터미널
저희는 오후 1시 10분 비행기로 여유로운 편이었지만 오전 9시 30분쯤 아침 일찍 도착했습니다. 평일 오후 비행기에 2 터미널은 1 터미널에 비해 한가한 편이라 더 늦게 도착해도 되지만 돌아오는 비행기가 아시아나로 1 터미널에서 내리기 때문에 입국 후 바로 차를 타기 위해 1 터미널에 발레파킹을 맡겨야 해서 출국 3시간 30분 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발레파킹을 맡기고 오는 가족을 기다리며 2 터미널 지하 1층에 있는 한식미담길이라는 푸드코드에서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제가 시킨 메뉴는 돌솥비빔밥으로 가격은 11,000원입니다. 구성도 좋고 맛있었지만 아침밥으로 먹기에는 양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대한항공
인천에서 후쿠오카까지 비행시간은 딱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3-3 배열의 작은 비행기였지만 신식이라 그런지 시설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대한항공이라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기내식이 나왔어요. 간단한 간식 같은 식사로 메뉴는 주먹밥과 파인애플, 프레첼과자, 물, 음료입니다.
잠시 기내식을 먹고 창밖을 보다 보니 후쿠오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기내에서 40분 정도 연착되어 도착시간이 예상보다 20분 정도 더 걸렸습니다만 워낙 저가 항공을 많이 타고 다녀서 그런지 20분 정도면 매우 양반이라 생각합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 <택시>
후쿠오카 공항에서 내려 미리 예약해 둔 숙소로 향했습니다. 공항과 시내가 가까워서 차로 15분 정도 걸리기에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공항이 워낙 작아 표지판만 잘 찾아가도 길은 잃지 않을 것 같아요.
크로스라이프 하카타텐진
택시에 몸을 싣고 15분 정도 달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빠르게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로 올라가 봅니다.
특이한 구조로 되어있는 인접한 룸이라는 객실을 예약했는데요. 812•813으로 되어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812호, 813호 문이 또 나옵니다. 각각 2명씩 쓸 수 있는 객실인데요. 812•813 문은 닫아놓고 812호, 813호 각각의 문을 개방하여 하나의 객실처럼 쓸 수 있어 가족들이 많이 찾는 형태의 객실입니다.
각각 812호, 813호의 사진입니다. 자세한 후기는 차후에 올리도록 하겠지만 812는 더블베드와 조금 더 좁은 방이었고 813은 트윈베드에 더 넓은 방이었습니다.
킷테 하카타
호텔에서 짐을 풀고 잠시 휴식한 뒤 하카타역으로 택시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7분~10분 정도 걸렸습니다.
하카타 신신라멘 킷테 하카타점
돈코츠라멘의 본고장인 후쿠오카에 온 만큼 후쿠오카에서만 먹을 수 있는 신신라멘에서 돈코츠라멘을 먹었습니다. 이치란과 많이 고민했었는데 이치란은 여행을 올 때마다 먹어봤기에 신신라멘으로 선택했습니다. 제 입맛에는 맛있었지만 역시나 부모님의 입맛을 사로잡기엔 힘들었습니다. 느끼하다고 하셨어요. 그래도 새로운 음식에 궁금증은 풀어드린 듯했습니다.
대신 운이 좋았던 건지 4인 테이블석을 웨이팅 없이 한 번에 입장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만약 웨이팅까지 있었는데 입맛에도 안 맞았다? 첫날부터 엄청난 불만폭탄이 터졌을지도 모르죠.
칼디 커피팜
신신라멘으로 간단한 식사 후 요즘 핫한 여러 식료품과 커피, 와인을 판매하는 칼디 커피팜에 들렀습니다. 칼디 커피팜은 하카타 마루이 2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신라멘은 킷테 하카타 지하 1층에 있었는데 하카타 마루이랑 같은 건물인지 이어진 건물인지 어쨌든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칼디 커피팜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칼디는 요즘 한국에서 유명한 식빵에 발라 구워 먹는 메론빵 스프레드를 구매할 수 있는 곳입니다. 메론빵말고도 카레빵, 명란맛, 커피휩크림 등 빵에 발라먹는 스프레드가 많았어요. 또한 커피팜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커피 원두, 드립백 등이 많이 있었습니다. 식품에 관심 많은 분들이 오시면 천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카타역 크리스마스마켓
식사와 쇼핑을 마친 뒤 하카타역으로 나왔습니다. 마침 크리스마스 마켓이 개최되는 기간이라 대형 트리와 마켓, 일루미네이션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하카타역에서 잠시 구경을 했습니다.
귀여운 장식품은 물론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나는 먹거리들도 판매 중이었습니다. 하카타역에 들르시는 분들은 꼭 한 번 가보세요!
거리거리마다 나무에 일루미네이션이 한창이었는데 겨울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캐널시티 하카타
하카타역에서 크리스마스 마켓까지 구경한 뒤 역시나 택시를 타고 캐널시티로 이동했습니다. 5분 정도 이동하니 캐널시티가 나왔습니다. 캐널시티는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복합쇼핑센터인데요. 크리스마스 기간이라 특별한 분수쇼가 펼쳐진다고 해 기대가 되었어요.
타이토스테이션 프리쿠라
일단 여행을 왔으니 기념할만한 특별한 사진을 남겨야겠죠? 일본여행의 묘미인 프리쿠라를 찍으러 캐널시티 4층에 위치한 게임센터 타이토 스테이션에 왔습니다. 끝쪽에 프리쿠라 기계가 모여있는 곳이 있어 안쪽으로 들어왔어요. 생각보다 부모님이 엄청 즐거워하셔서 찍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캐널시티 분수쇼
캐널시티에서는 매시 정각과 30분마다 분수쇼가 펼쳐지는데요. 그중에서도 19, 20, 21시에는 특별 분수쇼를 볼 수 있어요. 저희가 방문한 기간은 크리스마스 특별 분수쇼를 볼 수 있는 기간이라 산타와 함께하는 특별한 분수쇼를 봤습니다. 클라이맥스에는 공중에 눈을 뿌려주는데 진짜 눈은 아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듬뿍,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사진도 물론 잘 나와요.
산리오 갤러리
분수쇼 이후 가족들과 잠시 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날것을 못 먹는 저를 제외하고 가족들은 스시 스이교라는 오마카세 초밥가게로 저녁을 먹으러 출발했고 저는 캐널시티에 남아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캐널시티는 복합쇼핑센터인 만큼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있습니다. 일본 하면 빠질 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샵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산리오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산리오 갤러리에 들러보았습니다. 가격도 한국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고 제품들이 다양해서 구경하기에 좋았어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제품들로 구매 완료했습니다.
배스킨라빈스
이번에 일본에 오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배스킨라빈스! 캐널시티에 배스킨라빈스가 있어서 먹어봤습니다. 한국에 없는 맛들로 선택해 봤는데요.
딸기우유맛 이치고밀크, 라즈베리와 초콜릿맛 러브포션 서티원, 팝핑캔디와 바닐라 그리고 약간의 민트맛 팝핑샤워를 먹어보았습니다. 한국의 배라에는 없는 맛들이라 특이하면서도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일본에 온다면 또 먹어보고 싶었던 일본의 배라였어요.
나카스강
캐널시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텐진에 위치한 세리아를 찾아갔습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면 15분 정도 걸리고 도보로는 20분~25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나카스강을 따라 구경하며 걸어갔습니다.
후쿠오카의 거리는 온통 크리스마스와 일루미네이션으로 꾸며져 있어 걸어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잠깐의 자유시간이 없었다면 물론 꿈도 못 꿨겠지만요.
중간중간 크리스마스 마켓도 있었고 이치란 라멘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치란의 건물 전체를 트리로 만들어 놓은 게 정말 인상적이네요.
세리아 미나텐진점
텐진에서는 세리아 하나만 들렀는데요. 8시 직전에 도착했었는데 시간이 늦어 유니클로나 다이소 등 다른 상점들은 거의 닫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세리아는 9시까지 운영해서 사고 싶은 것들을 구매할 수 있었어요.
세리아 미나텐진점은 미나텐진 6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다이소와 비슷한 잡화점으로 가격표가 없는 상품은 모두 백 엔인 백엔샵입니다. 특히나 작고 귀여운 그릇이 유명하다고 하는데요. 미리 찾아보고 갔던 그릇들은 다 팔렸는지 없어서 작은 종지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귀여운 도시락 용품이 많아서 마음에 드는 건 일단 장바구니로 직행했습니다. 한국에는 얼마 종류가 없는 도시락픽이라던지 반찬컵, 귀여운 지퍼백이나 호일 등등 맘에 드는 용품들을 마음껏 구매했습니다. 백엔샵은 역시 최고!
크리스마스나 신년 등 시즌상품도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세리아에서 쇼핑을 마친 뒤 1층으로 내려오니 스타벅스가 있었어요. 마침 스타벅스에 겨울 신메뉴가 나왔었는데요. 영업시간도 10시까지라 신메뉴 메리베리 스트로베리 프라푸치노를 테이크아웃 했습니다.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셨고 마지막에 생크림과 반짝이 가루 올리는 퍼포먼스도 앞에서 해주셔서 선물 받는 기분이었어요. 고소한 크림과 달콤 상큼 딸기 스무디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예전 일본여행에서 먹었던 말차, 피스타치오 프라푸치노도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일본 스벅은 프라푸치노를 정말 잘 만드네요.
세븐일레븐
미나텐진에서 숙소까지 이번에도 역시나 걸어왔습니다.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가족들과 만나 잠시 간식을 사러 근처 세븐일레븐에 갔습니다. 매번 로손에서 간식을 사서 세븐일레븐은 잘 안 가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세븐에서 야식을 사 먹어봤어요. 당고나 시로모찌타이야끼는 처음 먹어봤는데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빵이나 오뎅이 유명하니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편의점 야식과 함께 여행 1일 차의 밤이 저물어갑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여행, 후쿠오카 2박 3일 여행기 1일 차 포스팅 잘 보셨나요? 온 가족이 처음으로 해외를 나가는 거라 걱정이 많았는데 사전에 열심히 조사한 덕분인지 크게 힘들거나 어긋나는 일 없이 잘 마치고 온 것 같습니다.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부모님의 희생과 노력 그리고 무한한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드릴 수 있기를 바라는 첫 가족 해외여행이었습니다. 다음 2일 차도 부지런히 써오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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