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쪼입니다. 저번 오사카여행 1일 차에 이어 오사카 여행 2일 차 여행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2일 차 계획
2일 차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일정을 계획했습니다. 이번 오사카 여행에 있어서 가장 큰 목표가 유니버설 스튜디오라 사실 처음에 일정을 세울 때는 2일 차를 통으로 개장부터 폐장까지 있으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 속에 유니버설로 하루를 채우면 다른 곳은 거의 가지 못하고 여행이 끝날 것 같아 오픈부터 저녁까지만 있기로 하고 밤 시간은 도톤보리에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가는 길
오전 8시에 호텔에서 나와서 8시 30분쯤 유니버설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세웠지만 전날 새벽 1시까지 돌아다닌 바람에 8시쯤 눈이 떠졌습니다. 준비를 다 마치고 8시 50분쯤 나와 유니버설을 가기 위해 오사카 난바역까지 걸어간 뒤 한신 난바선을 타고 니시쿠조역에서 내려 JR유메사키선으로 갈아타고 9시 30분쯤 유니버설에 도착했습니다. 오사카 난바에서 유니버설이 지하철 타고 30분 정도밖에 안 걸려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오픈한 지 아직 30분밖에 지나지 않아 거의 오픈시간 맞춘 거라 생각하고 유니버설로 입장!
유니버설 스튜디오
구름한점 없이 날씨가 정말 화창하고 좋아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던지 잘 나왔습니다. 대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생각보다 추웠어요. 11월 30일이었는데 이날 입고 간 옷이 두꺼운 가디건에 얇은 이너패딩을 안에 입었는데 이 정도로는 하루종일 야외에 나와있어야 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는 추웠습니다. 낮에 몇 시간 정도 해가 쨍쨍할 때는 더웠는데 그 시간을 제외한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했습니다. 유니버설로 들어가기 직전 로손편의점에 핫팩을 팔길래 두 개 정도 사서 들어갔습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트리
오픈 시간이 막 지난 시간이지만 사람이 꽤나 많았습니다. 주변을 보니 현장체험학습을 온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교복입은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평일이고 비수기라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익스프레스권을 사지 않았더라면 반나절도 못 버티고 숙소로 돌아왔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11월 말인데 들어가자마자 입구 쪽에 대형트리를 설치해 놨습니다. 낮에도 예쁘지만 밤에 불이 들어왔을 때 진짜 예쁘니까 트리는 밤에 꼭 감상하고 오세요.
닌텐도 월드
2020년 새로 오픈한 닌텐도 월드가 이번 유니버설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었기에 직접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홈페이지에서 입장권과 익스프레스권을 구매하고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서 닌텐도 월드에 오전 10시 40분부터 들어 갈 수 있는 익스프레스권으로 선택했습니다. 닌텐도월드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풍경에 마치 게임 속으로 들어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사카 여행 오기 전 날씨 예보가 흐리다고 해서 걱정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더욱 아름다운 유니버설의 풍경을 감상하고 왔습니다.
마리오카트 쿠파의 도전장, 등껍질 칼조네
닌텐도 월드에 들어와서 풍경 감상하며 사진 백만장 찍고 익스프레스권에 있는 쿠파의 도전장을 타러 이동했습니다. 쿠파의 성으로 들어가서 머리에 썬캡과 3D안경이 합쳐진 것 같은 걸 쓰고 마리오카트를 직접 타는 어트랙션이었는데 정신없지만 재밌었어요. 쿠파의 도전장을 다 타고 나와서 등껍질 칼조네를 먹으러 요시 스낵 아일랜드로 갔습니다. 사실 까먹고 있었는데 주변에 등껍질빵을 먹고 있는 분들이 하나둘씩 보이길래 저거 어디서 팔지 하면서 찾아다녔어요. 빨간색은 안에 나폴리탄 파스타가 들어있고, 초록색은 야끼소바가 들어 있어요. 빨간색이 두 배는 더 맛있으니 하나만 드실 분은 빨간색으로 드세요. 음료는 요시의 홀리데이 핫 애플티인데 기간 한정으로 나온 것 같고 맛은 별로 없어요. 라씨나 드링크 보틀에 들어가는 소프트드링크를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퍼레이드
닌텐도 월드에서 재밌는 시간으로 보내고 나와 스파이더맨 익스프레스권 시간이 다가와 스파이더맨쪽으로 가는 길에 중간에 사람들이 길을 따라 모여 앉아있길래 뭔가 했더니 퍼레이드 시간이 다 되어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었어요. 스파이더맨 가는 길이 가깝기도 하고 시간도 조금 남아있어 퍼레이드도 구경했습니다.
더 플라잉 다이노소어
스파이더맨 다 보고 낮 시간쯤 다이노소어를 타러 갔습니다. 플라잉 다이노소어는 거의 누워서 타는 롤러코스터로 소지품이 있으면 위험하기에 소지품을 개인 락커에 다 맡기고 타야합니다. 소지품을 다 맡긴 뒤에도 몸에 소지품이 있는지 공항 검색대처럼 한 번 더 검사하게 됩니다. 밥 먹기 전에 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존 롤러코스터와는 다르게 엎드려서 출발하기 때문에 누워서 롤러코스터를 타기 때문입니다. 티익스프레스보다 훨씬 덜 무서운데 누워서 타서 그런지 중력을 훨씬 많이 받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도 재밌으니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다이노소어 근처에 칠면조 다리를 간식으로 파는데 다이노소어 안에 있는 칠면조 다리가 퀄리티가 제일 좋으니 드실 분들은 다이노소어 안에 들어가서 사드시길 바랍니다.
해리포터
저녁시간이 되어 해리포터존으로 넘어갔습니다. 낮에보는 해리포터존도 예쁘지만 밤에 더 빛나는 야경을 가진 해리포터존이었습니다. 몇 년 만에 타는 포비든 저니도 역시나 너무 재밌었고 만족스러웠습니다. 해리포터를 마지막으로 어트랙션은 마무리하고 나오는 길에 있는 굿즈샵에서 한정굿즈와 선물들을 구매하고 유니버설과 인사했습니다. 다음에 또 온다면 역시 익스프레스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시치린 야키니쿠 와카바야 난바점
유니버설에서 나온 뒤 숙소로 와 쌀쌀한 날씨에 옷을 몇 겹 더 껴입고 숙소 근처에 있는 야키니쿠 맛집인 시치린 야키니쿠 와카바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고 숯불화로에 고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1층 카운터석에 자리 잡았습니다. 우설, 업진살, 갈빗살 등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둘이서 츄하이 2잔에 고기만 4개 시켜 먹고 나왔습니다. 밥이나 야채는 다음 먹을거리를 위해 시키지 않았지만 추가메뉴에 있었습니다.
앗치치혼포 도톤보리점
야끼니쿠를 먹고 난 뒤 바로 타코야끼를 먹으러 왔습니다. 도톤보리 중앙에 위치해 있어 찾아오는 길이 어렵지 않고 늦게까지 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 타코야끼를 드시고 싶다면 추천드립니다. 맛은 딱 전형적인 오사카 타코야끼맛으로 안에 반죽이 흐물거리는 느낌이었고 제 입맛에는 맛있었습니다.
돈키호테 도톤보리점
야키니쿠와 타코야끼를 먹고 바로 돈키호테로 갔습니다. 돈키호테 도톤보리점은 간판에 관람차가 같이 붙어 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운행은 안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돈키호테 1층에는 기념품으로 살만한 먹거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코로로젤리, 알포토, 이치란라멘 등 먹거리 등이 많아서 사고 싶은 먹거리들을 빠르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위층에 있는 화장품코너에 한국화장품들이 많이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치란 라멘 도톤보리점 별관
숙소에 가기 전 이치란라멘에 들러 라멘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거의 웨이팅 없이 지나갔는데 이치란에서 새벽에 40분 웨이팅 했습니다. 이치란은 언제 어딜 가도 웨이팅이 있었기에 그냥 기다렸습니다. 언제 여행을 또 오게 될지 모르기에 거의 졸면서 먹고 왔습니다.
마지막에는 패밀리마트에 들러 유명하다는 하겐다즈 화모찌와 비타민, 다음날 먹을 샌드위치, 요거트 등을 사서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하루가 너무 길어 씻고 기절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오사카를 다 돌아보겠다는 욕심으로 체력이 바닥나서 매우 피곤한 여행이 되어버렸어요. 그래도 재밌었으니 행복했습니다. 다음날인 오사카 마지막날 포스팅으로 곧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